Suzanne Scotchmer교수의 『Innovation and Incentives』를 드디어 국내 번역서로 출판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것처럼, ‘혁신’이라는 주제는 매우 학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혁신을 이루는 데에는 단순히 공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경제, 경영, 법학, 행정정책 등 매우 다양한 이슈들이 서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핵심 이슈들을 균형 있게, 그리고 단단한 이론적 바탕 위에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한참 기술경제론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었다. 이미 그 당시에도 ‘혁신’에 관한 많은 이슈들이 논문과 보고서의 형태로 작성되고 있었지만, 정작 국내 학부·대학원 학생들을 위한 교재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하고 나는 『Innovation and Incentives』가 지닌 폭 넓고, 깊고, 풍부한 사례와 이론들에 깊이 매료되었고, 나의 책을 쓰는 것보다 이 책을 번역하여 소개하는 것이 좀 더 세상에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기술혁신’ 또는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일을 하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폭 넓은 기초 지식과 분석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된다면 번역한 사람으로서 큰 보람일 것이라 생각했다. 『Innovation and Incentives』는 UC Berkeley, MIT 등 미국의 주요 대학들에서 학부·대학원 학생들을 위한 강의교재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고, 내가 근무하는 인하대학교에서도 기술경제론을 위한 참고도서로 소개되어왔다. 학생들과 이 책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교수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얻을 수 있는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혁신’이라는 주제에 대한 호기심과는 별개로, 영어로 된 교재를 읽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했다. 그 점이 항상 학생들에게 미안했고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었다. 다소 늦었지만 이제 조만간 한국어 번역본을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고 설레기도 한다.
1장 제도: 역사를 통한 간단한 탐구
2장 지식에 대한 투자
3장 비법률가들을 위한 지적재산권 기초지식
4장 지적재산권의 최적 설계
5장 거인의 어깨에 서다: 누적적인 혁신에서의 발명자들에 대한 보호
6장 라이선싱, 합작 투자사업, 그리고 경쟁정책
7장 특허소송과 집행
8장 오늘날의 혁신: 민·관 파트너십
9장 연구개발(R&D)과 특허의 가치
10장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효과
11장 세계 경제에서의 혁신
오준병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Texas A&M University)에 유학하여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을 거쳐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에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2년과 2016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Berkeley)를 방문교수(visiting scholar)의 자격으로 방문하여 다양한 학자들과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수행하였다. 주요 전공분야는 산업조직론, 기술혁신경제론, 계량경제학이며, 지적재산권,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 기업의 혁신전략 등 기술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학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지식재산학회 이사, 한국경제학회 학술지 「한국경제포럼」의 편집위원, 산업조직학회 학술지「산업조직연구」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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