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지혜와 인성을 계발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사람은 태어나면서 배움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그 배움이란 곧 한 인격체의 완성이며,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나은 행복의 구현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바로 사람과 사람간의 조화로운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를 병존 시키며,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에 더 충실하려는 정신적 풍토를 되찾는 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전자책의 발전과 종이책의 급격한 위축을 오래 전에 예상한 유명한 미래학자의 견해가 이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와 위기가 우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임직원 모두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직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저희가 책을 만들어 온 지도 어언 60년, 그동안 저희 법문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성과 그 명맥을 함께 하며 오늘에 이르렀음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정성들여 만든 각종 사서, 전문서적 등을 아껴주신 독자여러분의 성원으로 미력하나마 충실한 종합도서의 산실로서 역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의 가르침과 격려를 받아가며 보람찬 출판을 통해 내일의 세대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법문사 대표 배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