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저자가 남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정치현상 등에 관심을 갖고 정치학을 전공하고자 1970년에 대학에 입학하여 1974년에 대학을 졸업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 이후에도 저자는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동학농민운동의 혁명성 연구-정치이념과 조직운동 양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한국의 근대 정치사를 연구하였다. 이어진 박사과정에서는 “한국 군부의 정치정향과 파벌성에 관한 연구(1945-1979)”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의 군부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이들 연구는, 동학농민운동의 전개과정을 통해 한국이 어떻게 하여 19세기 서세동점의 시기에 주권을 상실하고 고난에 찬 역사의 가시밭길을 걷게 되었는가 라고 하는 한국 근현대 정치사의 배경요인을 파악해 보고자 한 것이었다. 또한 박사과정에서 한국의 군부정치를 연구의 주제로 삼은 것은, 1945년 이후 한국군부의 성장과 정치화 양상 고찰과정을 통해 산업화 주도세력으로서의 군부의 주된 역사적 역할 검토 속에서, 남북한 분단시대에서 나타난 남한 내의 민주화 운동과 자주화를 체제의 혁명전통으로 내세우는 북한체제와의 상관성 양상을, 즉 분단체제의 포괄적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었다.
2014년은 또한, 저자가 1984년에 청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청주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후 저자의 주된 연구주제는, 남북한의 분단체제의 진행경과에 관심을 갖고 분단체제로서의 남북한의 각각의 정치체제 양상과 통일지향의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데에 있었다.
2005년에 저자는 한국 최대의 정치학 학술단체인 한국정치학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남북한의 분단체제 수립과 관련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변4국의 대한반도 정책추이를 적시에 파악하고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학회 사상 최초로 러시아·중국·일본의 최대 정치학회 등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학회 최초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치학회와의 5국 정치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분단 당사자인 북한과의 통일방안 공동모색을 위하여 역시 학회 사상 최초로 북한의 조선사회과학자협회와 중국 길림성(吉林省) 장춘(長春)에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태국 정치학회와의 공동학술행사와 현지답사 등을 통해 조만간 대두할 아시아 지역공동체 연합의 시대를 전망하여 보기도 하였다.
이 이외에도 저자는 분단시대를 끝내고 통일시대의 개막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평양 및 개성공단·금강산·남포·원산 등지의 방북을 통해 북한 실상을 현장답사를 통하여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중국 연변대학 등지에서의 북한의 사회과학원·김일성대학 교수 등과의 공식적인 학술교류를 통해 통일방안의 공동모색도 추진하여 왔다.
또한, 분단체제 수립과 관련된 주변4국 학술단체와의 남북한통일 전망 학술교류와 북한·중국·러시아 3국 국경 답사 등 주변4국의 현지답사도 저자의 본 저서 발간에 현장감을 더하게 했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2012년 8월12일~8월22일간 국제한민족재단·한국일보사·여성가족부 공동주최 ‘시베리아 횡단열차 역사 대장정’ 행사를 통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의 10박11일에 걸친 시베리아 횡단철도 답사는 다가올 유라시아 시대를 답사과정에서 실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과 함께 청와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한국 여러 정부기관의 자문위원 역할 등을 통해 남북한관계 및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변4국 등에 대한 정책집행부서 실무 간부들과의 접촉은 자칫 이론에 그칠 수 있는 저자의 현실인식을 보완해 줄 수 있었다.
한편, 오늘날 1945년 이후의 남북한은 의연히 3분되어 있다. 남한 내에는 지난 시기 권위주의 체제에 대응한 반독재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형성된 정치적 민주화 운동세력과 군부 등의 주도하에 추진된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경제적 산업화 세력이 정당정치의 형태를 통하여 분립된 정치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로의 전면적인 체제 개방을 거부한 채 자주화를 주창하며 분단체제의 한 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년 2015년이 분단 70주년이 되고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이 통일된 지 25주년임을 바라보면서, 남북한은 민주화·산업화·자주화라고 하는 역사적 과제 수행 과정상의 장점을 살려 이를 남북통일 통합의 자산으로 삼으면서,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할 역사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북한의 정치구성원들은, 통일한국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머지않아 다가올 아시아지역공동체로서의 가칭 ‘아시아연합(Asian Union)’의 결성을 예상하고 이 과정에 남북통일을 접합시켜 통일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아시아연합에서 통일한국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일과업과 아시아연합 결성의 병행을 동시에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연합에서 통일한국이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분단된 상태 하에서도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세계 10여 위권에 도달해 있다는 사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유라시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통일의 성취와 아시아연합 결성에서의 주도적 역할수행이라는 역사적 과제와 함께 유라시아 시대의 도래에도 대비하여야 할 역사적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상황의 인식 속에서 2010년 10월 20일에 세계평화연구원을 창설하고 이러한 역사적 과제를 수행하고자 하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피력하고, 2012년 2월 15일에는 서울 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이러한 취지하에 “통일한국과 아시아지역공동체의 창설전망”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학술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책에 담겨있는 글들은, 이러한 저자의 역사의식과 소명감 속에서 진행되어온 연구실적의 일부이다. 따라서, 일부 수록된 글 중에는 오래된 것도 있지만 집필 시점 당시 저자의 시대인식과 정치상황에 대한 파악 정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따로 수정·보완하지 않고 그대로 게재하였다.
이 책은 모두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제1장은 남북한 분단의 배경, 제2장은 한국전쟁과 남북한, 제3장은 한국군의 창설과 성장, 제4장은 4.19혁명과 민주화 지향, 제5장은 한국군부의 정치화와 신직업주의, 제6장은 한국정치와 학생운동, 제7장은 한국정치에서의 지역주의, 제8장은 한국정치와 지방자치제도, 제9장은 한국 군부정치의 역사적 평가, 제10장은 북한의 전쟁관과 평화론, 제11장은 북한 군사정책의 전개과정, 제12장은 남북한 관계의 현안과 과제, 제13장은 남북한 체제발전의 비교와 교훈, 제14장은 독일 통일과정에 비추어 본 남북한 통일의 전망, 제15장은 유럽연합에 비추어 본 아시아지역공동체의 창설 전망이 그것이다. 제1장에서 제13장까지는 분단체제의 진행경과와 그 교훈을 다루었으나, 제14장과 제15장에서는 독일의 통일과 유럽연합에서의 주도적 역할에 주목하여 남북한의 통합과 아시아지역공동체의 창설 전망이라는 통일한국의 미래 문제에 대하여 다루었다.
본서의 발간에 이어서, 저자는 남북한의 통합방안과 아시아지역공동체의 창설 방안 그리고 남북한의 통일 전후 유라시아 시대에 대비한 방책 등에 관하여 계속 연구하고 그 결과를 연구물로 발간하고자 한다.
제1장 남북한 분단의 배경
Ⅰ. 머리말
Ⅱ. 남북한 분단과정의 정치적 지도이념
Ⅲ. 국내외 정치·군사활동의 전개양상
Ⅳ. 남북한분단의 의미
Ⅴ. 맺음말
제2장 한국전쟁과 남북한
Ⅰ. 머리말
Ⅱ. 한국전쟁이 남북한에 미친 영향과 의의
Ⅲ. 맺음말
제3장 한국군의 창설과 성장
Ⅰ. 머리말
Ⅱ. 군부의 정치정향
Ⅲ. 군부의 파벌 구조
Ⅳ. 맺음말
제4장 4.19혁명과 민주화 지향
Ⅰ. 머리말
Ⅱ. 4월혁명에 대한 논의와 평가
Ⅲ. 맺음말
제5장 한국군부의 정치화와 신직업주의
Ⅰ. 머리말
Ⅱ. 1940년대: 신직업주의의 맹아(萌芽)형성기
Ⅲ. 1950년대: 신직업주의의 분화 시기
Ⅳ. 1960년대: 신직업주의의 집권 시기
Ⅴ. 맺음말
제6장 한국정치와 학생운동
Ⅰ. 머리말
Ⅱ. 자주성의 정향
Ⅲ. 민주화의 정향
Ⅳ. 산업화의 정향
Ⅴ. 맺음말
제7장 한국정치에서의 지역주의
Ⅰ. 머리말
Ⅱ. 지역주의의 전개과정
Ⅲ. 지역주의의 극복 방안
제8장 한국정치와 지방자치제도
Ⅰ. 머리말
Ⅱ. 군부통치와 지방자치제도의 변천과정
Ⅲ. 맺음말
제9장 한국 군부정치의 역사적 평가
Ⅰ. 머리말
Ⅱ. 민군관계의 전개와 교훈
Ⅲ. 민군관계의 발전 과제
Ⅳ. 맺음말
제10장 북한의 전쟁관과 평화론
Ⅰ. 머리말
Ⅱ. 전쟁관
Ⅲ. 평화 논리
Ⅳ. 실제 전개양상
Ⅴ. 맺음말
제11장 북한 군사정책의 전개과정
Ⅰ. 머리말
Ⅱ. 북한 군사정책의 변화과정
Ⅲ. 동아시아 평화·안보체제의 전망
Ⅳ. 맺음말
제12장 남북한 관계의 현안과 과제
Ⅰ. 머리말
Ⅱ.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Ⅲ. 북한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응
Ⅳ. 이명박 정부와 남북한 관계의 과제
Ⅴ. 맺음말
제13장 남북한 체제발전의 비교와 교훈
Ⅰ. 머리말
Ⅱ. 자주성과 안보의 측면
Ⅲ. 민주화의 측면
Ⅳ. 산업화의 측면
Ⅴ. 맺음말
제14장 독일 통일과정에 비추어 본 남북한 통일의 전망
Ⅰ. 머리말
Ⅱ. 독일통일 과정의 경과와 특색
Ⅲ. 남북한 통일 전망
Ⅳ. 맺음말
제15장 유럽연합에 비추어 본 아시아지역공동체의 창설 전망
Ⅰ. 머리말
Ⅱ.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창설·발전과정
Ⅲ. 아시아지역공동체의 결성 관련 움직임
Ⅳ. 아시아지역공동체의 창설을 위한 전망과 구상
Ⅴ. 맺음말
양병기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정치학사(1974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정치학 석사(1976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정치학 박사(1993년)
외무고등고시 출제위원 등 국가고시 위원
한국정치학회 회장(2005년)
한국정치학회 고문(2006년∼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상임위원(2001년∼현재)
통일부 정책자문위원(2003년∼이후)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정책자문위원(2004년~현재)
청와대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자문위원(2005년)
외교부 정책자문위원(2006년∼현재)
세계평화연구원 원장(2010년∼현재)
청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1984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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