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변화와 우리가 직면한 보다 폭넓은 지속가능성 문제는 모두의 통합된 과학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공동의 도전적 과제라는 인식이 국제 과학계와 과학 정책 공동체에서 확산되고 있다. 늘 해오던 방식의 과학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지식을 구성, 지원, 생산하고 지식의 배포를 증진하며 올바른 상황에서 올바른 사람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모든 부문과 분야를 가로질러 효과가 있는 융합적인 과학이 필요하며, 전 세계 모든 곳의 지식 공동체를 결합하는 진정한 글로벌 과학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정책 결정가와 집행의 관리자, 민간부분의 리더, 시민사회 등 연구결과의 사용자가 지식의 공동 설계, 공동 생산, 공동 제공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사회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회와 함께 일하는 과학을 필요로 한다. 만약 과학이 구체적인 사회 생태학적 체계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면 이는 필수 사항이다. 우리는 과학 분야, 지역, 부문의 연결고리를 구축함으로써만 과학적 지식이 견고하고 믿을 수 있으며 연관성이 있도록 할 수 있다.
융합 과학에 대한 필요성은 글로벌 사회과학 공동체에 새로운 요구와 책임을 부여한다. 국제사회과학협의회(ISSC)가 이러한 사안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국제사회과학협의회는 오늘날 글로벌 변화와 지속가능성 연구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사회과학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사회과학협의회는 1952년에 설립되어 오늘날 독립적인 국제 비정부기구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네스코(UNESCO)와 공식적인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국제사회과학협의회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회과학, 행동과학, 경제과학을 대표하는 주요 국제학술단체이며, 국제학과목협회, 국가학술/연구위원회, 지역사회과학위원회 등이 회원으로 소속하고 있다. 국제사회과학협의회의 임무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회과학의 질, 참신함, 유용성을 대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사회과학이 우리 시대의 세계적 우선순위 문제와 연관성을 갖도록 최상의 효과성을 추구한다. 글로벌 지속가능성이라는 중요한 주제와 관련하여 사회과학의 역할을 촉진한다. 세계사회과학보고서(World Social Science Report), 세계사회과학포럼(World Social Science Forum), 세계사회과학펠로우프로그램(World Social Science Fellows Programme) 등은 모두 혁신적인 부문간의 사회과학 지식 증진, (특히 개발도상국의) 신진 사회과학자들의 역량 강화, 정책과 실행 분야에서의 사회과학 지식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사회과학협의회는 환경, 재난 위험, 빈곤, 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많은 국제 연구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를 공동 후원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전 지구적으로 다양한 파트너 및 여타 단체와 함께 수행된다. 지속가능성 과학의 분야에서 국제사회과학협의회는 국제과학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for Science), 벨몬트포럼(Belmont Forum), 유네스코(UNESCO), 유엔환경프로그램(UNEP), 유엔대학(UNU), 세계기상기구(WMO)와 더불어 2010년에 출범한 ‘글로벌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과학기술연합(Inter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Alliance for Global Sustainability)’의 회원으로서 글로벌 변화 연구에 관한 주요 지원 단체들을 함께 묶는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연합체의 주요 사업에 지구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10년 프로그램인 ‘미래의 지구(Future Earth)’가 포함된다. 이 사업은 ‘2012 리오+20 유엔 지속가능 발전회의(the 2012 Rio+20 UN Conference on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시작되었다. 이 사업은 변화하는 지구 체계와 그것이 지역과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주는 의미에 관해 지식을 발전시키고자 지난 30년간 활동해온 국제지구환경변화연구 사업 결과들을 결집한 기반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미래의 지구 중심에는 자연, 사회, 인간, 공학 과학에 걸친 통합 연구를 증진시키려는 야심이 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해결 지향적 지식을 제공하려는 야심으로서 이러한 지식의 설계, 생산, 제공은 연구의 여러 사용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의 지구와 같은 통합된 전 세계 과학 프로젝트의 틀 내에서 사회과학은 다른 과학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력하면서 사회과학이 특유의 방식으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보다 구체적으로, 세계 변화의 많은 문제에 대해 효과적이고 공평하며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알려주기 위해 사회과학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특유의 기여에 대해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
2012년 5월에 국제사회과학협의회는 ‘글로벌 변화를 위한 사회과학 연구의 변혁적 초석(Transformative Cornerstones of Social Science Research for Global Change)’을 발표했다. 물, 에너지, 식량 안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도시화, 생태계 서비스, 지구 공학 등 다루고 있는 구체적인 환경 또는 지속가능성 문제에 상관없이 제기해야 하는 다음과 같은 필수적인 사회과학적 질문의 틀의 윤곽을 명시했다.
∙ 글로벌 변화의 사회생태학적 체계 및 과정의 역사적 그리고 상황적 복잡성
∙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이러한 변화가 미치는 결과
∙ 개인, 제도, 체계별 사회적 변혁의 상태와 비전
∙ 글로벌 변화의 과정에 대한 주관적 해석과 이해
∙ 윤리적 책임과 판단
∙ 관리와 의사결정
모두 합쳐 6개의 변혁 초석은 과거와 현재의 사회체계 내에 있는 사회적 과정으로서 글로벌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렌즈가 된다. 이러한 체계는 사회과학으로 하여금 이들 체계의 형태와 미래의 과정을 다시 생각하고 이들 과정을 시험하고 도전하며 신중한 변화를 위한 조치를 알려줄 것을 요구한다.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융합연구의 개발은 자연과학 및 인문학과의 협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과학이 담당한다.
학문의 융합은 근본적인 과학정책 혁신이 여러 지식 주체와 자산을 결합, 동원, 관리하고 노력을 연계하고 과학, 기금, 정책 상황을 보다 잘 연결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융합 연구는 기존 학계 구조와 관행에 도전하며 어떤 연구를 지원하는지, 연구를 어떻게 조직, 검토, 평가, 보상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융합연구는 포괄적 의제설정 과정, 혁신적 자금지원, 창의적 대화, 공동의 문제해결, 실험을 위한 공개된 공간 등을 중재하도록 과학단체와 자금 제공자에게 도전할 것이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가 “글로벌/공공 문제 해결을 위한 예술, 인문학,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의 융합연구: 필요성과 가능성”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 것은 정확히 이러한 공간을 제공했다. 국제사회과학협의회를 대표하여 미래 융합연구의 도전적 과제들을 선정하고 해결하기 위한 세계 과학자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 심포지움 결과가 책으로 발간된 것을 축하한다.
권두언: 전 지구적 도전과 세계 사회과학
서 론
제1부 의의 및 이론
제1장 분과학문간 융합의 필요성과 가능성
제2장 융합 연구에 대한 과학철학적 접근
제3장 프로그램(설계) 과학과 문리 융합의 진화론적 접근
제4장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
제5장 사회과학과 진화생물학의 통섭
제2부 범위와 방법
제6장 한국에서의 인문사회분야 융합 연구
제7장 한국에서의 인문학기반 융합 연구
제8장 중국에서의 학문간 교차 연구
제9장 일본에서의 문리간 학제 연구
제3부 적용 사례
제10장 한국어 문식성 발달 및 장애 연구
제11장 국가브랜드 연구
제12장 국가 인적자원 개발 연구
제13장 영화와 게임물 등급분류 연구
권만우
경성대 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
권정윤
성신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김영숙
플로리다주립대(Florida State University) 교육대학 교수
김유경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유신
부산대 전자공학부 교수
나까오 마사요시(中尾正義)
대학공동이용기관 법인 인간문화기구
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大學共同利用機關法人 人間文化機構/總合地球環境學硏究所) 이사
랃쉘더스 조스(Jos C.N. Raadschelders)
오하이오 주립대(Ohio State University) 및 라이든대(Leiden University) 행정학과 교수
박수경
원광대 유아교육과 교수
박순길
남부대 초등특수교육과 교수
박혜원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
신은보
고려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아라키 요시노부(荒木義修)
일본 무사시노대학(武蔵野大學)법학부 교수
왕호우천(王灏晨)
중국 베이징대(北京大學) 인구연구소 교수
이광오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남인
서울대 철학과 교수
이방실
가천대 세살마을연구원 연구교수
이중식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정미라
가천대 유아교육과 교수
정용덕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조증열
경남대 심리학과 교수
쩡쇼잉(郑晓瑛)
중국 베이징대(北京大學) 인구연구소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해크만 하이디
국제사회과학협의회(ISSC)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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