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과 4층 옥상에 올라가면, 탁 트인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계절마다 색다른 초목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의 본산(本山)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화스러운 분위기이다. 청와대 옥상에 갈 때마다 저자는 "대한민국 정치가 더도 덜도 말고 청와대의 풍경만큼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통령의 주변은 겉모습의 평화와 달리 늘 복잡한 권력관계에 휘말려 하루도 바람 잘날이 없다. 역대 대통령은 한결같이 출발은 화려했지만, 종말(終末)은 번번히 불명예나 죽음으로 귀결되었다. 이제 우리는 역사의 우(愚)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진정으로 성공한 대통령을 가진 국민이 되기위해서 대통령리더십을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역대 대통령의 좌절과 아픔이 주는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대통령의 영광과 기쁨을 창출해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이라는 말만 나와도 고개를 좌우로 흔들거나, 자신과는 무관한 존재로 치부한다. 과연 그럴까. 대통령의 성장과정은 성격형성에 영향을 주고, 성격은 리더십에 영향을 주며, 리더십은 국정운영에 영향을 주어 마침내 국민 개개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리더십의 발달단계를 알게 되면, 국민들도 대통령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쉽게 납득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대통령리더십은 국민들로부터 멀리 격리되어 있는 허상(虛像)이 아니라 항상 우리 곁에 숨쉬고 있는 실상(實像)이다. 대통령리더십에 대한 실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본질적인 접근방식이 바로 대통령 개인의 퍼서낼리티(personality)에 초점을 맞춘 행태론적ㆍ심리학적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서는 지도자의 정신세계(성장과정, 성격 등)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을 이해한다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전제하에 프로이드(Freud)와 융(Jung)과 라스웰(Lasswell)의 이론을 종합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대통령리더십을 체계화하였다.사실 기존의 대통령리더십 이론을 보면, 대부분 시대상황을 중심으로 제도적ㆍ권력적 접근방식에 의존하거나, 그나마 심리학적 접근방식도 J. Barber의 이론에 편중되어 독창성이 부족하다. 시중의 전문적인 리더십관련 서적들은 흥미 위주의 대통령 신변잡기나 비화(秘話) 수준에 머물러 있고, 더욱 아쉬운 점은 역대 대통령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리더십의 원리(principle)나 흐름(trend), 패턴(pattern)의 제시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이 책을 쓰면서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특징에 역점을 두었다. 첫째, 심리학적 접근방식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Freud의 정신분석학과 Jung의 분석심리학, Lasswell의 권력이론을 동원하여 역대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세계 및 리더십행태를 심층 분석하였다. 즉, 대통령의 성장과정이 성격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신분석학), 성격은 리더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분석심리학), 나아가 리더십은 국정운영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권력이론), 리더십의 발달단계와 상호 심리학적 상관관계를 규명해 보았다. 예컨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지도자의 어린시절 경험이 훗날 리더십과 국정운영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증하였다. 그런 점에서 본서는 행정학을 중심으로 정치학과 심리학 등을 망라한 리더십총론이다. 둘째, 이론의 독창성이다. 플러스ㆍ마이너스 리더십과 파도이론이라는 용어창안은 물론 작동원리와 이론개발은 본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플러스ㆍ마이너스 파도이론은 Freud와 Jung과 Lasswell의 이론을 토대로 새롭게 설정한 일종의 리더십 순환이론으로서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에 이르기까지 60여년간 대통령리더십과 청와대 운영방식, 정책스타일, 국내외 정책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마치 파도처럼 일정한 패넡과 원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파도론(wave theory)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과 청와대 시스템 및 권력관계 전반에 대한 분석과 전략수립, 미래예측에 있어서 방향타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
아울러 본서가 제5장에서 새롭게 제시한 국가지도자의 "정치적 스트레스"와 "아킬레스 신드롬", "나폴레옹 동일시", "히틀러 신드롬", "정치적 콤플렉스"와 같은 권력이론도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저자의 독창적 이론이다. 셋째, 철저한 현장성이다. 저자는 20여년간 언론인ㆍ청와대 근무ㆍ대학교수 생활을 하면서 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과 최측근참모들을 근거리에서 관찰하거나 만날 수 있었다. 여기서 체득한 각종 정치비화와 정보, 노하우(Know-How)를 가득 담아 "살아있는 이론"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오랜 현장경험은 기존 리더십이론서에 대한 차별성과 함께 흥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넷째, 실행가능한 대안제시이다. 역대 대통령리더십의 공과(功過)를 분석하여, "국정운영 10계명", "청와대 10계명"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파도이론을 통해 차기 지도자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에게
필요한 것은 당위성이나 추상적인 대안이 아니라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전략일 것이다. 다섯째, 종합적이다. 「대통령리더십총론」이라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이 책 한권으로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과욕(過慾)을 부려보았다. 물론 무모한 시도인 줄 알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대통령의 리더십행태를 이해하는데는 어느 책 못지 않게 도움이 되리라고 자부한다. 7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다양한 국정영역, 그리고인간의 본질적인 측면을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분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제1장 리더십의 개요
제1절 리더십의 의의
제2절 리더십의 요건
제3절 리더십의 접근방법
제2장 대통령리더십의 일반이론
제1절 대통령리더십의 이론적 관찰
제2절 대통령리더십의 유형
제3절 국정운영스타일의 유형
제3장 대통령리더십의 이론적 토대
제1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제2절 칼 융의 분석심리학
제3절 라스웰의 권력이론
제4절 플러스ㆍ마이너스 리더십의 파도이론
제4장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의 상관관계
제1절 리더십의 5단계 발전모델
제2절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의 심리학적 상관관계
제5장 대통령리더십과 권력의 상관관계
제1절 정치적 스트레스(political stress)
제2절 아킬레스 신드롬(Achilles syndrome)
제3절 카리스마적 리더십(charismatic leadership)
제4절 신(新)마키아벨리즘(Neo Machiavelism)
제5절 나폴레옹 동일시(Napoleon identification)
제6절 히틀러 신드롬(Hitler syndrome)
제7절 신(新)권위주의(Neo authoritarianism)
제8절 정치적 콤플렉스(political complex)
제6장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
제1절 이승만 대통령
제2절 박정희 대통령
제3절 전두환 대통령
제4절 노태우 대통령
제5절 김영삼 대통령
제6절 김대중 대통령
제7절 노무현 대통령
제7장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의 파도이론
제1절 대통령리더십의 파도현상
제2절 국정운영스타일의 파도현상
제8장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의 성공전략
제1절 대통령리더십의 성공전략
제2절 국정운영의 성공전략
제3절 청와대의 성공전략
제4절 차기 대통령의 요건과 전망
최진
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대학원 행정학 박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정책홍보실장
경희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미국 남가주대(USC) 교환교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UNSW) 선임연구위원
SBS 방송아카데미 초빙교수
21세기 전문가 포럼 대표
한국행정학회 이사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혁신평가위원
청와대 정책비서실 국장
청와대 국정홍보비서실 국장
시사저널 정치팀장
현, 고려대학교 연구교수(행정학)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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