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의 매일 정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또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이 정부가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의 발전과 개선은 정부조직과 그 운영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정부조직을 이해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조직은 대단히 복잡하고 애매하기 때문이다. 첫째, 조직은 사람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의 행태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사람, 특히 조직 내에 있는 사람들의 행태를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 서로 상이한 해석을 하는 것은 신체적 차이(사람들에 따라서 보고 듣고 만지고 하는 능력이 차이) 때문이기도 하고, 욕구의 차이(어떤 사람들은 도전과 흥분을 즐겨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휴식과 단순함을 좋아한다)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기대의 차이(어떤 사람들은 최악의 상태를 예측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최선의 상태를 그리기도 한다)와 지위의 차이(관리자는 부하들의 거부와 비협조가 부각되어 보이지만, 근로자들은 관료제적인 엄격성과 과잉통제가 보인다) 때문에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심지어 조직의 구성원들 가운데는 때때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부하들이 상관에게 보고할 때, 상관이 싫어할 만한 일은 숨기려고 하는 한편 상관에게 후한 점수를 살만한 일을 거짓으로
만들어 보고하기도 한다. 때문에 한 사람의 속도 알기 어려운데 여러 사람들의 행태의 집합체인 조직은 더욱 알기 어려운 것이다.
둘째, 조직은 사람들과 집단뿐만 아니라 기술, 목표, 환경 등이 어우러져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래서 마치 당구대 위에 여러 개의 공이 놓여 있을 경우 하나의 공을 치게 되면 이 공이 다른 공을 연쇄적으로 치게 되어 공의 방향성을 예측하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조직에 대한 예측과 설명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때로 뭔가를 개선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수도 있고, 그냥 내버려 두게 된 결과 오히려 일이 잘 풀리게 되는 수도 있다. 심지어 조직을 이해하려고 할 때 왜 그런지는 고사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기 어려운 때가 종종 있다. 이와 같이 조직은 복잡하고 애매한 것이다. 셋째, 더구나 정부조직은 하나의 단일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부처조직과 그 안의 소속기관, 산하기관, 각종 협회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제1부 정부의 구조와 일하는 방식
정부조직의 팀제
정부위원회와 독립성
정책공동체 구축
민간위탁의 함정
제2부 공무원의 행동과 태도
선조로부터 배우는 혁신 리더십
경찰공무원의 스트레스
주차단속공무원의 일과
특허청의 학습동아리 운영
제3부 정책결정과 갈등
정보왜곡과 IMF
새만금 사업과 갈등조정기구의 대응
정부의사결정의 딜레마
제4부 정부와 공무원의 삶의 양식 및 사회적 관계
권위주의 문화청산
정부기관 문화의 정치경제학
제5부 우리 정부의 미래 모습
과제중심조직으로 부서 벽 허물기
전략중심조직 구축을 위한 BSC 도입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업무혁신
정보화 조직의 선두주자
김병섭
서울대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목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실행위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초빙교수, 행정자치부 진단변화관리자문단 위원장, 한국행정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정부혁신ㆍ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행정이론, 조직개혁, 부패통제가 관심영역이다.
박광국
서울대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하였다.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2004년도 정부혁신ㆍ지방분권위원회 위원,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주관하는 2004년도 고등고시 PSAT 출제위원, 2005년도 행정고시 3차 면접위원, 2006년도 7급 일반행정 최종 면접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조경호
고려대학교를 나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행정학석사를,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하였다. 울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시 시민평가단 위원으로 재직한 바 있고, 이 제도 도입에 기여한 실적으로 서울시로부터 "제1회 서울정책인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2년 미국 조지아대학 행정국제관계대학원(SPIA)에서 LG연암해외연구교수로 재직하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정부혁신ㆍ지방분권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행정자치부 진단변화관리자문단 위원, 정부혁신평가단 위원,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단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