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사회의 변동세력에 대한 것이다. 1987년을 전후한 변동상황에 나타난 변동세력의 성격을 파악한 글과 이것이 2006년 오늘 우리 사회의 풀뿌리적 바닥의 움직임에 연결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쓴 글들을 책으로 묶어 보았다. 80년대의 변동을 다루는 데서 분명하게 드러난 『영역(領域)』이라는 실체는 오늘날의 변동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관점이다. 이른바 영역이라는 개념은 87년을 전후하여 우리사회의 변동기제를 단초지우는 성격을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다(多)부분사회에서 대안지향적인 움직임들 속에 그 맥락을 들어낸다는 것이 이 책의 관심이다 (이 책의 제1장 『역사적 성찰, 이상재의 운동영역』 제5장 『다(多)영역현상으로서의 민(民)과 학생운동 영역』). 변동세력인 영역은 80년대 후반의 급성적인 변동국면에서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다부문 사회 역시 어떤 거점들을 생성하는 힘으로 역할함으로서 80년대 후반에 작동하던 변동의 인자들은 여전히 변동의 구조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관심이다.
80년대를 전후하여, 종교와 학생 영역화로 변동세력이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우리 사회는 80년대 이전이, 부문별 영역화가 갖추어지지 않은 채 테두리만 부문적이었다. 이와는 달리 80년대 이후, 특히 87년 이후는 각 부문 안에 유기적인 관계망들이 엮어지면서 영역화가 진행되고 있었다(이 책의 제2장, 계급/다원적 검토 1, 계급접근과 다원접근을 통해 본 사회세력이해, 제3장 계급/ 다원적 검토 2, 민(民)의 입장에서 본 민중, 제4장, 서구사회와 한국, 하버마스의 공공권역 이해와 한국 정치 변동). 대학과 학생, 여성, 환경, 교육, 종교, 문화 등의 부문들이 각기 영역적인 현상을 드러내고 있음은 비단 세혁화의 현상일 뿐 아니라 사회전체로는 아젠다를 수립해가는 일이요, 영역이 가진 상징형성작용을 통하여 아울러 토론구조를 마련해 가면서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는 과정이기도 했다.
제1부 변동세력으로서의 민(民)
제1장 역사적 성찰, 이상재의 운동영역
제2장 계급/다원적 검토 1, 계급접근과 다원접근을 통해 본 사회세력 이해
제3장 계급/다원적 검토 2, 민(民)의 입장에서 본 민중
제4장 서구사회와 한국, 하버마스의 공공권역 이해와 한국 정치 변동
제2부 풀뿌리 변동세력으로서의 영역
제5장 다(多)영역 현상으로서의 민(民)과 학생운동 영역
제6장 풀뿌리 변동영역과 공공성, 민주화 운동의 기독학생운동
제7장 영역의 풀뿌리 현장 1, 사회만들기와 주민운동
제8장 영역의 풀뿌리 현장 2, 시민ㆍ사회운동, 사회적 정당성 그리고 민회(民會)
이신행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및 대학원 졸업
뉴욕대학교 (New York University) Ph. D.
서울 YMCA 개혁운동 상임위원장, 2001
한국 Y연맹 대학특별위원장, 2004
대화문화아카데미(구, 크리스챤 아카데미) 이사, 프로그램 위원장
참여연대 지방자치센터 소장, 1996
버클리대(캘리포니아), 콜로라도대, 북경대 교환 교수
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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