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언론과 公私매체를 통해 현대한국정치에 대한 정반대의 두 평가가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도 한국인들로 하여금 어지럼병에서 헤매게 한다. 그렇다고 대충 익히려면 야누스(Janus)와 같은 이데올로기의 마수에 걸려 그만큼 허위의식(false consciousness)에 빠지게 되고 자기정체성을 잃게 된다.
허위의식 위에 독버섯 같이 돋아난 지역주의와 포퓰리즘은 생존의 똬리를 틀게 되고, 권력게임에 편승해 있는 인간에겐 죽음의 계곡인 그들만의 온실을 만들어 나간다. 이 온실은 마취와 기만을 통해 인간의 사고과정을 무수히 왜곡시켜 국민대중을 더욱 어리석음으로 이끌고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함으로써 소외와 갈등을 산출하는 공장이 되었다. 더욱이 권력게임에 파고든 포퓰리즘은 지역주의와 더불어 반세기를 넘게 현대한국정치를 전형적인 후진국형으로 만든 주범이 되고 있다.
죽음의 계곡인 포퓰리즘과 지역주의의 대탈출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회복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생활정치로의 변혁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부터 출발하여, 구조적 부패와 후진형 한국정치 그 원인과 처방을 내려고 애를 썼다.
정부 여러 부처에 정책자문과 평가, 우연한 기회로 만난 정치권과의 많은 대화, 대선전략 기획, 정치담당 해설위원(CBS)으로서의 방송활동 등을 통해 한국 엘리트층의 정치의식과 국가관을 읽을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정치학 교수 20년을 넘기면서 이론·현실·한국인의 정치행태 간의 엄청난 괴리와 문제도 발견하게 되었다.
이 괴리가 바로 한국의 정치발전을 머뭇거리게 하고, 제도정치수준은 높지만 생활정치수준은 아주 낮은 절름발이 민주주의(lame democracy)의 원인이 됨도 확인하게 되었다. 제도정치와 생활정치수준의 이 괴리는 국민의 정치의식의 성숙으로만이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아주 리얼하게 책으로 써보려는 마음을 굳혔지만, 그에 대한 자료수집과 다망한 일상생활, 그리고 과로로 인한 피부병에 걸려 그야말로 2년간 악전고투끝에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제1장 불운의 한국정치 태동전후사 인식
제2장 변장술에 능한 한국정치의 현장
제3장 비틀거리는 한국정치의 원죄
제4장 정치문화와 정치제도는 토대와 상부구조
제5장 후진정치의 핵은 권력속성 획득과 유지
제6장 한국의 정치적 갈등 진단과 처방
제7장 한국정치의 순환론적 부패구조
제8장 정당정치의 현실과 정당민주화
제9장 한국 노사관계의 위상과 선진노사문화
제10장 코프라티즘과 한국의 생활정치
제11장 민주화운동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다
제12장 박정희시대의 산업화정치
제13장 정치형태로서의 3김정치
제14장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중심제 비교
제15장 의원내각제 성공과 실패
제16장 독일·프랑스 이원집정부제, 한국의 선택
제17장 한국특유의 분권형대통령제
제18장 남북관계와 평화정착의 선결과제
배찬복
서울대와 고려대 대학원 졸업. 비교정치학 전공, 정치학박사
서울대, 공군대, 해군대, 경찰대, 국제대, 한성대, 국방대학원 강사
중앙공무원교육원·법무부·외무부·국정원·내무부·문공부·노동부·
건설부·서울시연수원 등 정책자문 및 강사
삼성·현대·LG·대우·포철·SK·한전·언론연수원 강사
사법, 행정, 외무, 입법 고시위원
법무부 자문교수 및 연구위원, 국가보훈처 정책자문위원 및 평가위원
재향군인회 정책자문위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신국가경영전략연구소 소장, 다물민족연구소 이사
흥사단 통일본부 전문위원, 21세기 도시정책개발원 연구위원,
동북아평화협력네트워크 연구이사, 한중문예진흥원 연구이사
국무총리소속 4.3위원회 위원, 새마을운동 중앙회 이사
CBS방송국 정치담당 해설위원
국민훈장 포장 및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81~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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