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일제강점기 이래 격변하는 세상을 살아온 지리학자로 자연과 우리의 삶이 별 개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어릴 적부터 보고 듣고 겪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그리고 지리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거둔 성과를 담담하게 짚어나간다. 이 책에는 사진이 넉넉하게 실렸다. 이들 사진은 저자가 전국을 누비면서 찍어온 것 들로 글을 읽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변해버렸거나 없어진 장면을 많이 보여주어 사진 자체의 의미도 자못 크다. ‘백두대간과 산맥’처럼 지리학을 아우르는 굵진한 주제에서 ‘매봉산의 여름배추 와 해남의 겨울배추’처럼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글과 사진에 는 누구나 건져두면 쓸모가 있을 정보가 듬뿍 담겨 있다.
제1부 농작물과 나무 이야기 감자와 고구마-천대받던 감자가 식품결합의 왕자로 11 보리-보리혼식시책의 강행으로 학생들의 도시락을 조사하고 21 매봉산의 여름배추와 해남의 겨울배추-배추가 밭에서 월동할 줄이야 31 해바라기-지조가 있던 꽃이 지조가 없는 꽃으로 39 감과 감나무-감나무는 집안에 심는 과수였다 47 느티나무-정자나무에서 밀레니엄나무로 55 소나무와 산불-정중하고 고결한 소나무가 산불확산의 주범으로 65 향나무-향나무는 집안에 심는 나무가 아니었다 77 진달래와 소월-한(恨)과 인고(忍苦)는 여인상의 전부가 아니었다 85 제2부 하천과 평야 이야기 여울과 낚시-여울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있을 줄이야 95 한강의 모래톱과 골재채굴-골재를 파내어 강바닥이 낮아지고 103 소양강댐과 한강의 홍수-홍수조절을 위해 다목적댐을 짓는다는데 113 한강과 마포 새우젓-마포로 드나드는 어선들은 밀물과 썰물을 이용했다 125 창녕의 우포-쓸모 없던 늪이 생태체험학습장으로 133 장안평-일찍 개발된 상습침수지역의 낙후한 시가지 143 낙동강삼각주-김해평야는 갈대로 덮인 습지였다 153 호남평야-호남평야는 어디에 있는 평야인지 167 벽골제와 저수답-우리나라 최고최대의 농경수리문화유적이라고 하는데 177 비료와 야산개발-야산은 땅이 척박해서 개간하지 않았다 187 태안반도의 산촌에 얽힌 이야기-속을 들여다보아야 내용을 알 수 있다 195 제3부 해안ㆍ갯벌ㆍ석산과 그밖의 이야기 서해안의 조석과 어업-어민들은 물때에 따라 움직인다 207 조기와 영광굴비-냉동상태로 팔고사는 굴비 217 서해안의 갯벌과 뻘-뻘이 중국에서 왔다고들 했다 229 갯벌과 간척과 새만금-네덜란드에서도 우리와 같은 방식의 간척사업은 하지 않았다 237 사빈과 해수욕장-비치를 가리키는 우리말은 왜 없을까 251 해안사구의 파괴와 보존-수난을 심하게 겪는 해안지형 263 화강암과 석재-돌에도 품격이 있다 273 석산과 토산-석산은 경치가 빼어나고 토산은 생명을 품는다 283 고개-애절한 사연의 고개가 길손의 쉼터로 291 백두대간과 산맥-좁은 땅에 웬 산맥이 그리 많은지 299 석회동굴-동굴의 나이에 속지 말라 307 정동진-드라마와 철도역무원들이 엮어낸 관광지 317 변산반도와 곰소만-볼거리가 많은 해안국립공원 329 호미곶과 한반도-헌법에 명시된 한반도의 실체는 343
1936년 강릉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과 졸업(문학사)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대학원 졸업(지리학박사)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해안연구소 조교수 고려대학교 교수 한국지형학회장 대한지리학회장 한국제4기학회장 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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