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다른 시기에 여러 다른 곳에서 발표된 글들이 실려 있다. 주위의 권고도 있고 해서 퇴임에 즈음하여 모아 본 것이다. 각 글들은 발표연도 순으로가 아니라 내용적 관련에 따라 분류해서 실었다. 그리고 각 글들의 출처는 그 첫머리에 別詿로 밝혀 놓았다. 돌이켜 보면 이때까지 한 일이란 현대의 법철학 동향을 살펴 조금이라도 따라잡아 보려는 게 전부였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의 한 부산물이다. 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주제를 아주 기초적인 차원에서 개념적으로, 다시 말해서 논리적 내지 언어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면서 해명하고 구성하는 데 시각의 초점이 두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분석과 비판의 법철학이라 했다. 그런 만큼 이책은 이론적, 다시말해서 추상적이고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법가치론에 관한 글들은 들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하자면 법일반이론집에 속한다고 하겠다. 법학이 자폐증에 걸리지 않고, 또 법실천이 맹목에 머물지 않고 계속 발전되기 위해서는 일반이론의 천착과 동향파악은 필수적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의 조그마한 의미가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제1편 법학, 법, 논리
제2편 법의 본질
제3편 법학의 방법
제4편 법원리와 법실천
제5편 존재와 상위
제6편 세 여고
제7편 세 법철학자 산고
심헌섭
1936년 경북 청송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한국법철학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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