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특론으로 제목을 달았으나 너무 건방지고 거창한 것은 아닐지 조심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본서는 필자가 11년간 대학현장에서 보고 느낀 기술이전의 실상과 산학협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진솔하게 쓰고자 했다. 또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여러 다양한 학자들의 이론을 연구한 결과를 사장시키지 않고 여러 대중들과 함께 하고픈 욕심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인 “대학의 암묵적 지식이전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주로 참조하면서 이론 및 산업체 인터뷰 부분을 집필에 주로 활용했다.
  기술이전을 논하기에 앞서서 우선 기술이 무엇이며, 과학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며, 기술은 과학에 종속된다는 잘못된 관념을 바로잡고자 했다. 그리고 시중에 공개된 서적들은 대부분이 기술이전의 실무만을 주로 서술하지만 실무를 시작하기 전에 기술이전과 관련된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마땅한 이론서가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기술이전과 함께 중요한 개념은 지식이전인데, 일반적으로 기술이전과 지식이전에 대한 차이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어서 바로잡고자 했다. 지식이전을 논하기에 앞서서 지식의 개념과 종류를 알아야 하며, 지식의 활용으로 개인화 전략과 문서화 전략의 개념을 이해해야 기업지식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다.
  본서는 학술적인 측면에서만 집필한 것이 아니라 기업CEO나 임직원 및 벤처창업을 앞둔 분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사례를 다루고자 했다. 기술이전을 받는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상용화와 연계하여 매출증대에 기여하기 위함이므로 마케팅과 제품혁신을 함께 이해해야 함은 물론이다. 본서는 그런 측면에서 혁신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기업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기업지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응용이 되는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올바른 태도와 자세를 가질 수 있다. 본서는 그런 측면에서 기업에서 직접 응용이 가능하도록 여러 학자들의 기업지식의 창출과 관련한 학술적 이론을 통합하는 데 주력하였다. 또한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의 차이점을 규명함으로써 기업인들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데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본서의 핵심은 암묵적 지식의 이해와 응용이다. 지식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암묵적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암묵적 지식이 무엇이고, 왜 암묵적 지식이 중요하고, 암묵적 지식이 동반되지 못하면 왜 기술이전이 어려운지를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통합하고 집대성하고자 했다. 그 일환으로 실제로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했던 CEO나 임원 같은 핵심인력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학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였다. 또한 기술이전이 되었다는 것은 암묵적 지식이 형식지화가 되었다는 것이므로 이것으로 인해 왜 타 기업에게 제품 모방을 쉽게 허락하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기술했다. 
  암묵적 지식의 이동 채널과 결과물에 대해서 이해함으로써 대학과 기업에서 왜 암묵적 지식이 기술상용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이러한 암묵적 지식을 어떻게 흡수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암묵적인 지식 및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흡수역량과 상업화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필하였다.
  본서에서는 혁신제품의 개발을 위한 방안 중에 하나인 오픈이노베이션의 정확한 정의와 활용방안을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가령, 기업의 혁신사례와 혁신을 시도한 기업가들을 연구하고 제품혁신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제시하고자 했다. 또한 파괴적 혁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응용사례를 집필했고, 마케팅의 의미와 활용을 심도 있게 기술했다.
  본서에서는 기술혁신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특허를 원천특허, 실험특허, 개량특허로 나누어서 각각을 정의하고, 기업의 실제 사례를 접목하여 심도 있게 분석하고자 했다. 이와 함께 특허를 창출하고 기술사업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해외대학의 사례를 접목하여 이해를 돕고자 했다. 가령, 미국의 UC Berkeley 대학의 기술사업화 과정과,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기술사업화 과정을 필자가 견학한 것을 토대로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실 사례 위주로 정리했다.
  또한 필자가 11년간 대학에서 경험한 기술이전 사례를 소개하고, 산학협력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자 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래의 기술과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 봄으로써 본서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그러므로 본서는 여러 계층의 다양한 분들에게 내재해 있던 다양한 잠재력에 윤활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령, 대학에서 기술경영을 공부하는 분들이나 기술경영학(MOT) 학위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암묵적 지식의 이론적인 배경을 습득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역할을 할 것이며, 기업의 CEO와 임직원에게는 지식을 왜 창출해야 하는지와 혁신에 대한 사례를 제시해 줌으로써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과 기업 간의 협업 그리고 마케팅과 영업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해줌으로써 목표의식이 있는 기업인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대학과 기업에서 기술이전 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에게는 기술이전을 왜 해야 하고, 어떻게 추진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를 제시해 줄 것이다.
  본서에서는 기술과 지식의 학술적 이론정립부터 산업체 핵심인력 인터뷰를 통한 현장의 소리 경청 및 다양한 혁신의 실패와 성공사례를 분석하는 방대한 작업을 했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독서의 길이 될 것 같으나 전체 내용을 정독한 후에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것이야말로 필자가 적지 않은 양의 글을 쓴 보람이 될 것이다.  

Chapter01 기술의 이해
제1절 기술의 개념
제2절 기술과 과학
제3절 기초연구와 연구개발

Chapter02 지식의 이해
제1절 지식의 개념
제2절 지식의 응용
제3절 암묵적 지식의 응용

Chapter03 지식이전과 기술이전
제1절 지식이전의 개념
제2절 기술이전의 개념
제3절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제4절 대학의 암묵적 지식이전 채널
제5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이전
제6절 대학의 암묵적 지식 전달 및 메커니즘 개발

Chapter04 국내 대 · 중소기업 산학협력 사례 인터뷰
제1절 인터뷰를 위한 사전준비
제2절 인터뷰의 주요요소 정의 및 추출
제3절 인터뷰 결과

Chapter05 혁신의 사례 및 마케팅
제1절 기업의 혁신사례
제2절 혁신을 수행한 세계적 기업가들
제3절 상품 혁신의 사례
제4절 혁신의 개념
제5절 마케팅의 개념
제6절 기업을 공격한 특허(혁신) 사례

Chapter06 해외대학의 기술사업화 전략
제1절 미국 UC Berkeley 기술사업화
제2절 호주 Griffith 대학 기술사업화

Chapter07 산학협력과 미래혁신
제1절 산학협력
제2절 미래혁신

박검진(朴儉鎭, b02270@hanmail.net)
단국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6개월 석사장교(9기)를 만기제대하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매그나칩반도체 특허팀 팀장과 특허청파견으로 호서대학교 특허관리어드바이저를 거쳐서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외부 활동으로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 지재권 분과 위원장(2015~), 전자신문 IP노믹스 객원기자(2016~), 충남 천안시 전략산업육성위원회 위원(2017~),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특허분쟁 전문위원(2007~), 대덕특구본부 기술사업화 평가위원(2007~), 한국발명진흥회 특허강사(2007~),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특허맵평가위원(2007~), 충남 및 광주 테크노파크기술사업화 평가위원(2015~) 등이 있으며, 칼럼으로 중앙일보와 한국대학신문 그리고 전자신문 기고 외 다수, 외부 특허 강연으로 기업과 대학 방문교육 다수가 있다.
주요 저술활동으로 “국내 ICT산업에서 전략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실무적 접근 방안(박검진·김병근, 한국산업재산권법학회, 2009)”, “우리나라 대학의 특허창출과 기술이전 성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연구(박검진 외 2인, 한국산업재산권법학회, 2011)”가 있으며, 단행본 집필로는 「특허의 허와실-기업에서 체득한 특허 이야기(2006)」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