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글로벌은 우리 민족이 추구해 나갈 생존과 번영의 표현이다.
  자유, 민주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향한 지난 건국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국정운영체제에 바탕을 둔 노력과 성과가 이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 전반에 걸친 새로운 총체적 패러다임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국정운영시스템의 정비가 없이는 우리나라의 생존과 발전전망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미래"가 우리 민족이 추구하는 진취적 시간을 의미한다면, "글로벌"은 우리 민족이 뻗어 나갈 공간적 확장을 의미한다. 우리는 미래와 글로벌을 화두로 "또 다른 미래"로 나아가야 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우리는 세계의 역사 속에서 이러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켈트, 카르타고 등 주변국보다 열등한 조건을 가졌던 로마가 융성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한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3명의 그리스인 ─ 디오니시오스, 플루타르코스, 폴리비우스 ─ 의 기록을 주목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당시 로마는 그들의 미래와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포용력과 개방성의 시대정신을 지속적으로 발현시킬 수 있는 국정운영추진체제를 마련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동안 팍스 로마Pax Rome를 구가할 수 있었다. 국가와 사회체제가 변화에 대한 적응성을 갖고, 주변으로부터의 끊임없는 도전과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와 글로벌을 지향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국정운영추진체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리 준비하였기에 그 시대의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는, 미래사회로부터의 엄청난 속도의 변화와 도전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국가 과제를 제시하고 있고, 그에 대한 해결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 고령화 사회 도래,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의 급증, 에너지 부족과 자원고갈 증대, 지역,계층 간 격차 심화와 갈등 증대 등의 글로벌 환경변화와, 국가적으로는 남북분단의 위기, 주변강대국들의 견제와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사회 각 분야의 상호 연계성과 의존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교육, 실업, 복지, 환경 문제 등의 과제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그 동안 과거와 현재의 문제와 해결에 함몰되어 대부분의 국가 예산과 노력을 투입하였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데 소홀히 하였다. 미래 예측에 근거한 국가적 미래 비전의 마련과 이에 바탕을 둔 정책수립과 추진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였다. 그 결과 무수한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우리 국정의 발목을 잡아왔다. 빠른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대비와 국정운영 추진체제를 우리는 마련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짧은 기간 동안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미래와 글로벌을 향한 도전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국가 미래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대비한 국정운영추진체제를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국정운영에 활용하고 있음을 주목하여야 한다. 영국의 미래전략처Prime Strategy Unit, 미국의 정보위원회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핀란드의 미래상임위원회Committee for the Future 등이 그 일부 예들이다. 이와 함께 선진국들은 이러한 기관들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국가미래 비전과 정책을 주기적으로 수립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게 함과 동시에 공무원들에 대한 미래예측교육을 필수화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우리나라에 대한 국내외 도전들을 예측하여 분석하고 이를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국정운영추진체제 마련을 국가 어젠다 중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놓고 준비하여야 한다. 이 추진체제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고 정책들을 연계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우리나라가 유연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미래와 글로벌을 향하여 나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국가와 국정 전체에 걸친 새로운 발상의 전환 없이는 우리에게 "또 다른 밝은 미래another future"는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또 다른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위하여 집필되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미래예측과 미래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특히 국정에 몸 담고 있는 중앙과 지방의 공직자들에게는 이제 미래예측과 미래전략에 대한 지식습득은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 국정운영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하여 이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의 이안 마일즈 교수님, 마이클 키난 박사님을 포함한 PREST 교수진들과의공동연구, 세미나, 토론 등이 이 책의 집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빌어 이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이 저서는 평소 필자가 디지털 타임스, 전자신문, 시사저널 등에 기고한 내용과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으로 연구한 "유비쿼터스사회 미래예측 방법론 및 적용연구" 등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의 출간을 기점으로 사단법인 국가미래정책포럼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 작업을 통하여 미래예측과 미래전략에 대한 책들을 연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제1장  미래예측과 국정관리
01. 속도의 충돌과 미래예측
02. 미래예측과 국가경쟁력 

제2장  미래예측의 개념적 논의
01. 미래예측의 개념
02. 미래예측의 중요성
03. 미래예측의 역사적 전개
04. 미래예측활동의 확산 

제3장  미래예측을 위한 방법론 및 적용사례
01. 미래예측을 위한 방법론
02. 델파이 기법
03. 시나리오 기법
04. 패널 기법
05. 주요국가의 미래예측 적용사례
06. 주요국가의 미래예측 비교 ․ 평가
07. 우리나라의 미래예측 활동 적용방안
08. 우리나라 미래예측 방법론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 

제4장  국가미래전략기구
01. 국가미래전략기구의 중요성
02. 영국의 국가미래전략기구`: 미래전략처
03. 미국의 국가미래전략기구`: 국가정보위원회
04. 핀란드의 국가미래전략기구`: 미래상임위원회
05. 우리나라 미래전략기구 설계를 위한 시사점
06. 국가미래전략운영체제 추진 방향 

제5장  국가미래를 위한 전략과 정책
01. 제언1: 국가미래를 위한 지식융합운동
02. 제언2: 국가미래를 위한 사이버 인프라
03. 제언3`: 유비쿼터스 정책과 국가미래전략
04. 제언4: 미래국정운영과 국정두뇌
05. 제언5: 국가미래전략운영체제 추진 방향
06. 제언6`: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기다리며 

김성태
서울대학교 졸업(문학사)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주립대학교 졸업(정치학석사)
미국 조지아대학교 졸업(행정학박사)
충남대학교 교수 역임
영국 맨처스터대학교 객원교수 역임
OECD PUMA 정부대표 역임
한국지역정보화학회 회장 역임
각종 고등고시 출제위원
홍조근장훈장
한국정책학회 학술상(우수논문)
현,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행정대학원 원장
현, 중앙인사위원회 심사평가위원
현, 중앙공무원교육원 겸임교수
현, UN거버넌스 센터 자문위원
현, 대한민국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책자문위원
현, 사단법인 국가미래정책포럼 국가미래정책 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