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의 의미
  행정학이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행정고시 2차과목에서 탈락할 뻔한 수모를 겪기도 했고 행정학의 위기와 행정학의 교육방법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행정학회에서 수 차례 시도되었다. 재무행정도 이러한 위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 책은 재무행정이라는 낡은 틀에서 탈출하여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본연의 행정학이 되기 위한 노력의 소산이다. 공공재무관리라는 새로운 책 제목을 통해서 기존의 예산제도에 치우친 논의를 재무관리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였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뉴질랜드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였다. 원래는 귀국 즉시 책으로 펴낼 예정이었는데, 뉴질랜드에서의 경험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려는 계획을 변경하여 ‘예산론’과 ‘공공재무관리’의 두 권으로 출간하기로 결정하고서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가장 큰 고민은 하나의 주제인 예산과 재무관리를 어떻게 둘로 분리하는가였다. 결국 두 권의 책이 상당부분은 중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 깨달았다. 타협책으로 ‘예산론’의 맨 마지막 장에서 공공재무관리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고 ‘공공재무관리’의 앞 부분은 예산하기 매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분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산론에서는 예산제도와 예산이론 그리고 선진국의 예산개혁을 주로 소개했다. 공공재무관리는 예산론의 주제를 간단히 요약하면서 투자의사결정, 비용편익분석, 자본예산, 현금관리, 구매관리, 정부회계 등을 주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 학부교재
  이 책은 대학의 학부의 재무행정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쓴 책이지만 공무원, 정치인,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기 때문에 정부의 예산과 회계 그리고 재무관리에 관심을 가진 누구에게나 유익한 책이다. 각 장의 말미에는 필요한 경우 부록을 두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추가 내용을 접할 수 있다. 부록을 제외하면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아서 한 학기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다. 총 1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8장 한국 중앙정부의 예산사례’와 ‘제14장 정부회계’는 생략가능하기 때문에 제8장, 제14장을 생략하면 총 12개장으로서 15주 수업에 충분한 분량이다.

3. 대학원 교재
  이 책은 부록을 포함하고 다른 책과 병행하면 대학원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이 책과 “윤성식, 예산론, 나남출판사, 2002”(2002년 하반기 출간 예정)을 병행하면 좋은 대학원 교재가 되리라 생각한다. 예산론은 이 책의 제1장부터 제10장까지의 내용을 보다 심도 깊게 다룬 책이다. 특히 외국의 제도와 학자들의 주장을 풍부하게 소개한 책이기 때문에 대학원에서 교재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예산론에는 공공재무관리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간단하게 소개했기 때문에 이 책과는 차별화가 되는 책이다. 대학원교재로 사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예산론’ 전체를 다루고 ‘공공재무관리’에서는 제11장부터 14장까지를 다루면 좋은 배합이 될 것이다. 

제1장 예산의 이해
제2장 관리, 기획, 통제, 정책과 예산
제3장 예산이론과 예산제도
제4장 예산편성
제5장 예산심의
제6장 예산집행
제7장 결산과 감사
제8장 한국의 예산사례
제9장 과거의 예산개혁
제10장 최근 예산개혁의 내용과 교훈
제11장 투자: 비용편익분석과 자본예산
제12장 현금관리
제13장 구매관리
제14장 정부회계 

윤성식
고려대학교 졸업
Defiance College 경영학과 졸업
University of Michigan 행정학석사
고려대학교 법학박사
〈주요경력〉
고려대학교 교수 역임
한국행정학회회장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의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경기대학교 석좌교수